'아침소리'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경게위기 극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기강해이와 불통 논란으로 빚어진 현 정국 혼란을 수습해 국민 신뢰를 높이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침소리' 회의 참석 의원은 김영우·안효대·조해진·강석훈·김종훈·이노근·이완영·이이재·하태경 의원 등이다.
'아침소리' 의원들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으로 인한 정국 혼란과 관련해 인사혁신 및 조직개편 등 가시적 후속조치가 하루빨리 뒤따라야 한다고 청와대에 주문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 참석 의원들은 이 문제로 인해 정국에 큰 혼란을 가져온 것과 공기기강 해이의 극치를 보이게 된 것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갖게 했다는 데 공감했다"며 "대통령이 약속했듯이 빠른 시일 내에 과감한 인사혁신과 조직개편이 가시화돼야만 국민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한마디로 논평하자면 종합적인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이나 방안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물러나는 게 맞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나면 비서실장을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명예 퇴진은 안 된다. 명예로운 퇴진의 모양새를 갖춰줄 수 있도록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인사혁신과 조직개편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3인방은 사실 일만 하는 사람들이다. 시끄럽다고 해서 그들을 자른다면 오히려 공직기강을 해칠 수 있다"며 '3인방' 교체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청와대 조직개편을 할 때 대통령과 소통을 잘 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