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문재인·이인영,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혹평
상태바
박지원·문재인·이인영,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혹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1.12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없는 회견' '불통 기자회견' '국민무시 신년사'

▲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 당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문재인·이인영·박지원 당대표 후보(왼쪽부터)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 당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당대표 후보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없는 회견' '불통 기자회견' '국민무시 신년사'라고 혹평했다.

박지원 통합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청와대발 국정 파탄에 대한 진솔한 사과 없는 불통 기자회견'으로 규정하고 "경제 42회, 개혁 24회 외쳤지만 결국 실체없는 유령 창조경제만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

김 대변인은 "청와대 문건 파동과 항명 사태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할 국정 책임자로서 국민에 대한 해법은커녕 진솔한 반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남북관계 개선 역시 대화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제시했을 뿐 담대하고 구체적인 실천적인 제안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국가현실을 이렇게도 모를까 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고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낮게 평가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조차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대통령에게 원활한 국정운영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임이 드러났다"면서 "국정운영 능력, 소통능력, 위기관리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3무 회견'이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하지 않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국가 최고 지도자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며 "리더십, 국정운영 철학, 국정기조를 송두리째 바꾸지 않는다면 대통령과 청와대가 '불행의 터널'로 빠져들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인영 후보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국민외면 넘어 국민무시 신년사'라고 혹평했다.

이 후보는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는 없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3년 내내 실체 없는 창조경제만 우려먹고 있으며 소득주도성장이 핵심인 민생 살리기 대책은 실종됐다"면서 "국민들이 대통령 입에서 어떤 말이 듣고 싶은지를 전혀 모른 채 눈과 귀를 막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불통의 정권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