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정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정책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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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정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정책 정면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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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서 영화 <개훔방> 무료 상영회 개최... "공정한 경쟁이 훌륭한 콘텐츠·아이디어 이끌어"

▲ 안철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28일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훌륭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이끌어 낸다"며 박근혜 정부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안철수 국회의원이 28일 박근혜 정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국회 무료 상영회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내어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훌륭한 콘텐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낸다"며 박근혜 정부를 겨냥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영화 <개훔방>이 겪고 있는 현실이 마치 우리나라 경제의 축소판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하나가 제작부터 유통, 배급, 마케팅까지 독점하다보니 전국의 대형 상영관 스크린을 영화 하나가 독점하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번 <개훔방> 사태가 대기업 중심 시스템으로 잘못 형성된 한국의 경제생태계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신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지금 <개훔방>이 처해 있는 현실은 그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창조 문화가 이끄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무형의 자산을 가치화시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화 <개훔방>은 작품의 완성도나 아름다움, 의미라는 측면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상영관 숫자' 때문에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업 배급사가 대부분의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가 본격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도 지난 연말 이 영화를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완벽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따뜻한 감동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러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정원 110명)에서 영화 <개훔방>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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