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자뻑'에 몰입... 재벌에 22조원 '몰빵'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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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자뻑'에 몰입... 재벌에 22조원 '몰빵'하고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1.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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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통해 4대강사업 자화자찬... 야당, 국정조사 청문회에 세워야

▲ 여야는 지난 8일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 조사 범위를 특정 정부에 국한하지 않기로 의견을 절충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을 통해 4대강사업과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대해 입장을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어처구니 없는 발언으로 또다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일부 공개된 자신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4대강사업은 한국이 세계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디"며 "신속히 4대강사업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을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임기 중 4대강사업으로 총 22조원의 국민 혈세를 재벌에게 '몰빵'하고도 국민에게 미안해하거나 반성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변명을 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였다.

4대강사업을 뉴딜정책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강둑을 멋대로 파헤친 이 사업으로 그 어떤 '낙수효과'도 없었고, 돈벼락 맞은 것은 '재벌'과 '비리공무원'들 뿐이었다.

4대강사업으로 애꿎은 강과 생명만 죽어갔을 뿐이다. 수자원공사는 8조원의 빚더미에 앉았으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한 해외자원 외교에 대해서는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가 총괄지휘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MB를 위해 충성 맹세하고도 버림받은 한승수 전 총리의 심정이 어떠할지 궁금하다.

노동당은 29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MB의 회고록에 대해 "'자뻑' 보고서이자 집단 기억상실의 기록"이라고 혹평했다. 참고로 <대텅령의 시간>은 800쪽에 이른다고 한다.

양솔규 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책은 아무도 사서 읽으면 안 된다"고 했다.

▲ 국회 국정조사를 앞두고 MB의 물귀신 작전?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부끄럽지 않느냐"고 물었다.

야당은 곧 시작될 MB정부 자원외교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반드시 청문회에 세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MB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이런 대통령의 통치를 5년이나 버틴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MB의 반성없는 변명과 책임 떠넘기기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이번 회고록은 자신의 국정운영 실패 책임을 덮으려는 '구름같은 회고'인 허언에 불과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조사에 나와 허구에 가득찬 자화자찬이 아닌 분명한 진실을 말해야 할것"이라고 요구했다.

국회 해와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는 2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기관보고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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