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폭력살인진압 진상조사위 구성... 원세훈 장관, 김석기 청장 파면 요구
정 대표는 참사 직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으로 참담하다. 박정희 시절에도,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 오늘 아침 용산 참극은 이명박 식 공안통치가 빚어낸 일대 참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새벽에 마치 폭도를 진압하듯 공권력이 진입해 무고한 시민의 살상을 일으킨 참극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며 거듭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 정권은 무엇이든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 공안을 동원하면 네티즌의 입도 막을 수 있고, 언론도 장악할 수 있고 뭐든지 정권의 입맛에 맞게 막을 수 있다고 착각해 왔다"며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오늘처럼 무고한 서민의 죽음을 강요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태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진상을 규명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태가 어떻게 발생했고, 누가 어떻게 지시했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철저히 상황을 확인해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용산철거민 폭력살인진압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법률가 출신인 김종률 의원을 임명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용산 참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이번 참사의 지휘 책임을 물어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국정원장 내정자)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경찰청장 내정자)의 파면을 요구하기로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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