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총리 구인란... 정청래 "공개채용 통해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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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총리 구인란... 정청래 "공개채용 통해 뽑자"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4.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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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내각형 총리 추천... 특검 도입 시기, 아직은 일러

▲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후임 총리 문제와 관련해 공개채용을 통해 '중립내각형 총리'를 뽑자고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취임 63일만에 사의를 표명해 '최단기 총리'라는 오점을 낳은 이완구 총리의 뒤를 이어 후임 총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공개채용을 통해 '중립내각형 총리'를 선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 번의 낙마와 두 번의 사퇴를 통해 더이상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참사를 두고 볼 수 만은 없다는 여론도 상당하다.

국정을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박 정부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은 지금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결단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까지 장관이든 총리든 밀실에서 짬짬이로 내정하고 청문회에 올렸는데 대부분 실패했다"며 "이번엔 공개모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30 세대가 구직란에 시달리고 있다면 대통령 부재 시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지닌 총리는 구인란에 빠진 형국이다.

정 위원은 "박 정권은 스스로 정권을 운영할 능력을 상실했다"며 "(우리나라는) 의원내각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엔 야당과 시민단체, 국민에게 공개모집을 해서 채용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즉, 박 대통령이 자기 사람으로 주변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고 '중립내각형 총리'를 수용함으로써 진정으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자리에 앉혀야 한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국민과 야당에게 정권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같이 마련해 정권을 유지하자고 솔직히 말하는 게 좋다"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지난 21일 여야 원내대표는 두 차례 주례회동을 갖고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여권 인사들의 국회 출석에 관해 논의하려 했지만 결국 견해가 일치하지 않아 결렬됐다.

반면 특검 도입에 관해서 여당이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특검 추천인사를 놓고 도입 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다.

이에 정 위원은 "결과적으로 특검을 하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지금 특검을 도입하자고 한다면 모든 논란은 '특검을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특검 논란으로 가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한창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정황과 증거를 수집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있으니 여기서 특검을 무리하게 하려고 하면 수사가 중단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일단 특별수사팀이 초기 수사를 확실하게 하고서 특검에 자료를 넘겨줘야 한다"며 "특검 논란이 한 달 넘게가면 초동수사와 증거 확보를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특별수사팀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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