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진짜 얼굴을 드러낸 연쇄살인범 권재희(남궁민 씨)와 그에게 피습 당한 무각(박유천 씨)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냄보소'는 자체최고 시청률인 8.1%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차가운 사체로 돌아온 천백경(송종호 씨)의 이삿짐들을 살피기 위해 보관소를 찾은 형사 무각과 연쇄살인범 재희가 마주했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백경의 보관소를 먼저 찾았고 그가 백경을 죽인 살인범임을 직감한 무각은 어둠속으로 사라진 재희를 추격했다.
주의를 세심하게 살피던 찰나 재희의 날카로운 칼은 무각의 배를 향했고 무각은 배에서 솟아나온 피를 흘리며 주저앉았다. 무각의 시선에서 멀어져가는 재희의 뒷모습에는 악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무각이 그토록 찾았던 '바코드 살인사건'의 실체를 처음으로 봤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차가운 비를 맞으며 멀어져가는 괴물을 바라보던 무각의 눈은 이내 감겼다.
젠틀하고 온화한 모습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악마의 얼굴로 돌변했던 재희의 모습은 섬뜩했다. 치밀한 알리바이를 계획하며 천백경을 죽이면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소름 돋는 장면들을 만들었다.
이에 '냄보소'의 상승세가 23일 방송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밤 10시 SBS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prime.j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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