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14년도 신혼부부가구 주거실태 패널조사'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주거실태 조사와 별도로 신혼부부의 주거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한다.
내집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신혼부부 10가구 중 8곳 이상이 공감했다.
구체적으로 신혼부부 가구의 84.7%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주거실태 조사 일반가구(79.1%)보다 주택에 대한 보유 의식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고소득층보다는 중·저소득층에서,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보다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가구에서 내집 마련 의지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통계청의 2014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분위표 기준은 저소득층(1-4분위), 중소득층(5-8분위), 고소득층(9-10분위)이다.
현재 임차로 살고 있는 신혼부부 가구가 생각하는 내집 마련 예상 소요기간은 평균 8년9개월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0년, 비수도권 7년3개월이며.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9년6개월, 중소득층 8년1개월, 고소득층 5년9개월로 나타났다.
한편 신혼부부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37.2%로 집계됐다.
혼인 연차별로 맞벌이 가구 비율을 보면 1년차가 44.8%로 가장 높고, 2년차 40.9%, 3년차 30.0%, 4년차 37.9%, 5년차 32.3%로 나타났다.
맞벌이 이유로는 주택비용 마련 41.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보다 여유로운 삶을 위한 비용 마련, 생활비 마련, 자녀 육아·교육비 마련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벌이를 하는 이유의 대부분(81.5%)은 부부 중 한 명이 자녀의 육아·보육을 희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 가구는 주택자금을 어떻게 마련할까.
예상대로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마련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부부 자금과 금융기관 대출·융자를 이용해 주택 비용을 마련한 가구 비율이 35.5%로 가장 높았다.
부부 자금만으로 마련한 가구는 21.8%, 부부 자금과 부모·친인척상속 등으로 마련한 가구는 13.8%였다.
신혼부부 가구의 48.6%가 주택자금 대출상품(내집 마련 대출 외에 전세자금도 포함)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상품에 대한 이용 만족도는 2.98점(리커트 5점 척도 기준)으로 나타났으며 만족하지 않는 가구는 신청자격 완화(44.8%), 대출 기준금리 인하(37.9%)를 요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