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은 당내 친노(친노무현)계로 특히 친문재인 의원으로 분류된다.
지난 8일 두 최고위원은 공개적인 회의 자리에서 사퇴 여부를 놓고 막말 논쟁을 펼쳐 당 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임을 정면으로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사태가 수습되기는 커녕 주 최고위원은 사퇴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고, 정 최고위원 또한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 답해 당 내 화합이 어그러지고 있다.
이에 노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과 당원에 의해서 선출된 최고위원이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고 '의무'"라며 "의무이행을 갖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자해행위'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또한 정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며 "앞으로 품격과 절제가 필요하고 적절한 시점에 사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번 4.29 재보궐 선거의 참패에 관해 문재인 당대표는 깊이 통찰하고 반성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당이 통합해서 나아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선거 시작 전 부터 불안했던 당 내 계파논란은 결국 선거 참패 이후 다시 활활 타올라 문 대표의 리더쉽을 위협하고 있다.
선거 이후 최고위원들과의 논의 없이 단독으로 광주행을 택하거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의 소관이라며 해명한 부분도 최고위원들의 반발심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
이에 노 의원은 "대표가 일정을 최고위원과 사전에 협의하거나 하진 않는다"며 "특별사면 관련 발언은 의도를 왜곡한 말꼬리잡기 식 문제제기 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두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과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 예정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