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퇴, 국민 찬반대립 팽팽... 새정치 지지층 반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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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퇴, 국민 찬반대립 팽팽... 새정치 지지층 반대 80%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1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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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지지·보수층, 찬성 우세... 문재인 "기득권 내려놓겠다"

▲ 새정치연합 비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센 가운데 문 대표는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되 당의 변화와 혁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4.29 재보선 참패와 당 내 분열 악화에 대한 책임이 새정치연합 문재인 당대표의 사퇴로 모아지는 가운데 국민 의견은 찬반대립이 팽팽했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약80%는 사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노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분당의 움직임에도 문 대표는 재차 당의 변화와 혁신, 단결을 강조하며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했다.

▲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사퇴에 관한 국민 여론조사에선 전체 응답자들의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안에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정당지지층별로 살펴보면 새정치연합 지지자의 79.8%가 사퇴를 반대했지만 새누리당 지지자 78.8%는 사퇴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데일리중앙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표의 사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정치이념이나 계층 구분없이 전체 응답자의 의견을 살펴보면 '사퇴 찬성'이 45.1%, '사퇴 반대'가 43.4%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지지정당층이나 연령층 등에선 계층별로 찬반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새정치연합 지지자 79.8%는 문 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력한 차기대선주자로서 기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 78.8%는 문 대표의 사퇴를 적극 찬성해 제대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사퇴 반대'가 46.8%로 '사퇴 찬성'(32.8%)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29 재보선 결과로 드러난 새정치연합의 한계와 내분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체제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반응은 다양해 우선 사퇴 반대 의견은 서울(찬성 39.3%, 반대 51.8%)과 대전·충청·세종(37.7%, 48.1%)에서 우세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손을 들어준 광주·전라 지역에서 조차 사퇴 반대(45.2%)가 찬성(33.6%)보다 높아 새정치연합에 대한 실망감은 크지만 문 대표의 사퇴는 바라지 않는 의견이 더 많았다.

반대로 사퇴 찬성 의견은 대구·경북(찬성 67.6%, 반대 21.0%)에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그 외 경기·인천(찬성 48.7%, 반대 44.7%)과 부산·경남·울산(41.1%, 46.9%)에선 찬반 의견이 거의 동등한 비율로 나뉘었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찬성 32.7%, 반대 63.%)과 진보층(30.1%, 55.9%)에선 반대 의견이 더 많았지만 보수층(70.0%, 19.7%)에선 정반대로 조사됐다.

세대 간 정치성향에 대한 대립은 여전해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20대(찬성 38.2%, 반대 49.1%), 30대(26.0%, 64.2%), 40대(26.6%, 63.5%)에선 사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컸으나 50대(62.4%, 24.6%)와 60대 이상(71.4%, 16.8%)은 사퇴 찬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사퇴 논란의 중심에 선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기득권에 안주해선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포했다.

또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국민이 바라는 혁신만이 유일한 길"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14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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