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함께 해달라"
상태바
문재인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함께 해달라"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15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병헌 "지금 분당얘기는 사악"... 지도부, 당의 변화·혁신 재차 강조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5일 계속되는 당 내 분열과 자진사퇴 압박 속에서도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혁신만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4.29재보선 참패 이후 당의 분열 위기속에서 본인 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다른 최고위원들 또한 지금 분당을 거론하고, 친노패권 청산을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문 대표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른바 '동교동(친김대중)'계 의원들을 비롯해 비노계 의원들의 거센 사퇴 압박 속에서도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당 지도부의 결심은 이처럼 굳어가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는 '공갈 사퇴'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지한 기운이 감돌았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은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분명히 하며 "변화와 혁신은 오직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혁신만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을 위한 당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심을 돌이킨 문 대표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였다"며 "기득권을 누리려 했다면 결코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에 안주해선 희망도 미래도 없어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을 위하고 바라는 것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최고위원들도 문 대표의 뜻에 동의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가장 필요한 덕목은 '화합'"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새정치연합이) 자기들끼리의 싸움으로 비춰질 것이란 걸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모두에게 절제의 시간, 휴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 극단적으로 당 분열이나 분당까지 얘기하는 것은 사악하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분당을 얘기하는 것이야 말로 호남과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쇄신과 혁신, 화합과 단결이 국민께서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지상명령임을 서로 깨달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오영식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서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개편을 위해 서로 책임 떠넘기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당 쇄신 수습방안을 당 내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토대로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며 "당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책임있게 일궈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