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의 지지율은 마의 20%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두 자릿수 싸움을 벌이게 됐다.
다만 공무원연금개혁안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이 국민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오는 28일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처리 여부가 향후 지지율 변동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2%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주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하지만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져 상승세를 이어 가진 못했다.
김 대표는 거의 전 지역인 서울, 대전·충청·세종, 강원,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과 5060 세대로 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2위에 밀려났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반전을 꾀하지 못한채 19.6%의 지지율로 2위에 안착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무려 2.9%포인트나 더 떨어져 지난 2.8 전당대회 직후(25.2%) 약 3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경기·인천과 20대~40대에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탈자도 많이 발생했다.
광주·전라지역과 진보성향 지지층에선 박원순 시장으로,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지지층이 이탈했다.
이로써 김 대표와 문 대표의 지지율 간 격차는 지난주 0.1%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선 고래들의 싸움에 대하 새우의 역진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간신히 두 자리수를 유지해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하며 12.9%르 기록했다.
심지어 광주·전라 지역에선 문 대표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29 재보선에서 볼 수 있듯이 새정치연합에게 등을 돌린 호남 민심이 이번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던 진보성향 유권자 일부도 박 시장에게 시선을 돌렸다.
한편 중위권 다툼은 큰 변화가 없었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0.1%포인트 상승한 7.9%로 4위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0%포인트 오른 6.5%로 5위를 이어갔다.
정몽준 전 의원은 뚜렷한 정치 행보가 없음에도 되려 지지율은 1.1%포인트 상승한 4.6%로 6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1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