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위원장?... 황주홍 "문재인 옹호하는 분이 나와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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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위원장?... 황주홍 "문재인 옹호하는 분이 나와 되겠나"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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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이미 한 트럭... "당대표 사퇴 안한다고 해서 분란 일어난 것"

▲ 새정치연합 황주홍 국회의원은 20일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거론된 조국 교수에 대해 "문재인 대표를 옹호하는 분이 나서서 되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황주홍 국회의원(전남 강진군)이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거론된 조국 서울대 교수에게 탐탁치 않은 시선을 보냈다.

4월 재보선 참패에 책임지지 않는 문재인 대표가 당 내분을 일으킨 장본인인데 그런 문 대표를 옹호하는 세력이 당의 혁신을 논할 수는 없다는 취지다.

또한 이미 당 내엔 정치혁신실천위원회, 공천개혁위원회 등이 활동하고 있음에도 또다시 혁신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를 세운다는 것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전남 강진군 군수를 거쳐 지역구 의원이 된 황 의원은 20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국 교수가 당 혁신기구 위원장에 거론되는 것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분들이 나서서 무슨 해결이 되겠냐"며 "발상 자체가 너무 안일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 "연이은 선거에서 연패를 하고 있는 원인과 배경이 뭔지, 적임자가 누구인지 생각해야 하는데 그저 당 안팎에서 명망있는 분이면 다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조국 교수를 비롯해 문 대표가 직접 위원장 직을 요청한 안철수 의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대중적인 인기에 끌려가선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황 의원은 "(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해 처방을 정확하게 내려서 대다수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국민이 '이제야 당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구나'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실 당 혁신을 논하는 기구는 이미 당 내에 마련돼 있다.

이에 황 의원은 '옥상옥'이라고 지적하며 "혁신에 대해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들이 지금까지 나온 것을 전부 합하면 몇 트럭 분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문 대표의 결단과 결심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문 대표가 좋은 덕성을 가진 좋은 지도자이지만 (재보선 참패에 대해) 외형적으로 그만두겠다고 했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당원들이 사퇴 번복을 촉구하면서 되려 문 대표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황 의원은 "분란이 비노나 비주류에서 촉발된 게 아니라 문제의 시발을 문 대표가 제공했다"며 "이렇게 밖에 인식을 못하고 이런 지휘력을 갖춘 분인지 정말 걱정된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현재 당 내에선 문 대표의 리더쉽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어 향후 당 내 화합과 단결을 위한 일보 전진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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