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초·재선 의원 "안철수, 계파갈등에서 가장 자유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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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초·재선 의원 "안철수, 계파갈등에서 가장 자유로워"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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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상징'+역량 발휘할 기회 제격... 고사발표 상관없이 독자적 준비

▲ 새정치연합 초·재선 국회의원 일동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가 당 혁신위원장직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들이 20일 당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전 대표를 적임자로 꼽으며 '안철수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당초 이날 오후께 안 전 대표는 당 혁신위원장직을 거절한다고 발표했으나 초·재선 의원들은 이와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거절 의사를 한 차례 밝힌 안 전 대표가 당 내 의원들의 요구에 마음을 돌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정치연합 김상희, 남인순, 박홍근, 우원식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대표의 당 혁신위원장직 제고를 요청했다.

친노-비노로 갈려 분열 위기에 놓인 당이 되살아나기 위해선 '단합'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계파에 속하지 않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재편을 촉구했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박홍근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새정치의 상징성이 있는 분"이라며 "당으로 들어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당 혁신의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상희 의원은 "안 전 대표는 당의 친노-비노 갈등의 역사와 상처에서 가장 자유로운 분"이라며 "갈등 속에서 혁신과 조정의 역할을 잘 할 분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 의원들 사이에서 안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독배일 수도 있지만 (위원장직을) 수용하셔서 자신의 리더쉽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네 명의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나 안 전 대표와 어떤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미 지난주 말 부터 준비해 온 것인데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어제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안 전 대표가 끝내 고사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힌 이들은 그럼에도 향후 당의 다른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동참에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는 새정치연합 김성주, 김현, 우상호, 이목희, 이언주, 이학영, 장하나, 최민희 국회의원도 동참의 뜻을 밝혔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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