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북 취소... 정병국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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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북 취소... 정병국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 반증"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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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소형화 성공으로 압박 가중... 결국 해답은 '대화'

▲ 새누리당 정병국 국회의원은 21일 반기문 유엔총장의 방북 계획이 갑작스레 취소된 점에 대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한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북한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불허하면서 그 배경이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래대로라면 반 총장은 21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로 예정돼있었지만 북한이 돌연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방북 계획은 취소됐다.

그러면서 되려 핵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보도를 내놓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북한의 이같은 행동이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외교적으로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자초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의 이번 행동의 배경엔 "현재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다는 것을 그대로 반증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성정이 왔다갔다 불안정한 것이 이번 사안에서도 나타났다"며 "얼마 전 러시아 전승기념일 참가도 번복한 것을 보면 굉장히 즉흥적인 성격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추측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면 향후 남북관계를 둘러싼 여러가지 사안에 있어서도 또다시 쉽게 결정을 바꿔버리는 일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

최근 광복 70주년 6·15 남북공동행사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기대했던 남북 간의 만남이 좌절될 위기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을 잔혹하게 숙청했다는 언론 보도도 연이어 나와 내부 사정에 문제 혹은 갈등이 있을 가능성은 농후해졌다.

정 의원은 "북한이 현재 내부적으로는 공포정치를 구사하고 외부적으로는 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핵 소형화 성공 등 계속 협박정치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다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기대했던 반 총장의 방북이 취소된 지금 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북한이 경제적 문제나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는데 우리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세밀한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5.24조치를 비롯해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며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접근방법을 찾은 후 국제기구의 협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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