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전현직 시구의원 "오만방자한 정청래, 중징계 마땅"
상태바
마포을 전현직 시구의원 "오만방자한 정청래, 중징계 마땅"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2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년 간 참을만큼 참았다"... 지역 당원 서명받아 탄핵 신청 예고

▲ 새정치연합 마포을 전현직 시구의원들은 22일 정청래 최고위원의 중징계를 촉구하며 향후 탄핵신청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마포을 전현직 시구의원 및 전국대의원 일동은 막말 논란으로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엄중한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만약 경고 등 가벼운 처벌이 주어진다면 지역구 당원 과반수 이상의 서명을 받아 탄핵을 신청하겠다는 결렬한 의지도 드러냈다.

윤리심판원은 지난 20일 한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징계 여부를 결정짓지 못해 오는 26일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다음 아고라에 올라 온 '정청래 일병을 구합시다'라는 청원에는 22일 오전 기준 약 2만5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마치 정 최고위원이 계파 간 싸움의 억울한 희생양으로 포장되는 모습에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는 마포을 지역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 해명에 나섰다.

이봉수 현 마포구의원은 "지난 12년 동안 지역에서 정청래 국회의원이 보여준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격의 행동은 당원을 분열시키고 민심을 떠나게 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나이 많은 당원들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인사를 받는다거나 반말하기, 소리지르기, 시구의원 줄세우기 등을 했다"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구 시의원을 노골적으로 도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향후 관련된 모든 자료를 윤리심판원에 제출해 정 의원을 추가로 제소할 계획을 밝혔다.

이 구의원은 "마포을 당원들은 정 의원이 언젠가 당을 뒤흔드는 대형사고를 칠 것이며 '자기 입으로 스스로 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의 '공갈' 막말 사건에 엄중한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면 정 의원은 반드시 당에 더욱 심각하고 거대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지역주민,국민들의 우려와 불신도 지적했다.

최형규 전 마포구의원은 백브리핑에서 "지역의 많은 분들이 이런 막말을 하는 분이 어떻게 지도자로서 시민을 봉사해서 되겠냐"며 "다음에 또 나와선 절대 안된다는 분이 10명 중 9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의원이) 아들의 친구뻘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막말을 하는 상황을 지금까지 참고 왔지만 제대로 반성하면서 잘하려니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완장을 찼다고 무조건 그렇게 얘기해서 되냐"며 격분했다.

최 전 구의원은 "완장에 적합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며 "최소한 차기 지구당위원장 자격을 박탈할 정도의 징계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만약 윤리심판원이 정 의원의 징계를 가볍게 여긴다면 새정치연합 전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정 의원의 해당행위는) 마포을 지역의 당원 분열을 넘어 국민들에겐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신과 우려를 키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이들은 향후 윤리심판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서 마포을 지역 당원 과반수 이상의 서명을 받아 정 의원의 탄핵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격려차 이들을 방문한 새정치연합 조경태 국회의원은 "문재인 대표 사퇴에도 여러분이 앞장설 것이라 믿는다"며 "용기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굴하지 말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우리 당원들이 벌떡 일어나야 한다"고 힘을 북돋았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