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임명동의안, 오늘 제출... 새정치, 매의 눈으로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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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임명동의안, 오늘 제출... 새정치, 매의 눈으로 심판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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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편향성·경제분야 취약 지적... 박근혜 방미 전 국회 인준 통과할까?

▲ 새정치연합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에 대해 총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험난한 여정을 선포한 새정치연합의 각오가 매섭다.

황 내정자의 정치적 편향성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경제분야에 취약한 점을 꼬집어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초이노믹스의 실패를 모면할 대책 방안을 집중적으로 뽑아낼 예정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장기간 이어지는 총리 공백을 우려하며 다음달 중순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전에 국회 인준 동의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인준 동의는) 일방적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며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의 주장은)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후보자의 적격 여부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선포했다.

황 법무부 장관이 후임 총리로 내정되자마자 언론에선 황 내정자의 병역기피문제, 종교적 편향성 발언, 로펌 재직 시 받은 16억원 등을 앞다퉈 보도하고 나섰다.

특히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 정부 하에서 벌어진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 판결, 통합진보당 해산 판정, 채동욱 전 검찰총장 감찰 등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지우고 있다.

이에 권은희 원내부대표는 "국민의 소통과 화합을 외면한 인사가 내정됐다"며 "황 내정자가 보여준 언행불일치는 전혀 정직하거나 성실하지 않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작은 개미굴이 둑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듯이 (황 내정자가) 민주주의의 독을 무너뜨리는 개미굴이 아닌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모든 논란들을 철저히 검증하는 동시에 특히 재벌이 아닌 서민을 위한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강력한 전투태세를 예고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황 후보자의 지명은 국민지갑과 나라곳간을 포기하고 정권지키기에 올인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최경환·황우여·유기준·유일호 등 (주요부처 인사가) 모두 내년에 총선에 마음이 가 있어 단명장관의 지적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잘못된 인사가 황 후보자"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황 후보자는 경제보다는 국정원 대선개입,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휩싸이면서 서민경제는 뒷전"이라며 "경제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위기에 대응하지 못한 채 정쟁으로만 흐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지금 우리에겐 국민지갑을 지키고 나라 곳간을 채울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며 "경제정책을 전환하고 법인세를 정상화 해내고 인사에선 황 내정자를 철회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제언했다.

이미 지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한바탕 맞붙은 적이 있는 황 내정자와 야당이 향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선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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