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노건호 추도사에 강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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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문재인, 노건호 추도사에 강건너 불구경"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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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상황수습 없어 대표로서 능력 한계... '희망 스크럼' 강하게 비판

▲ 새정치연합 조경태 국회의원은 27일 당 최고위원 막말 논란, 노건호 추도사 논란 등을 신속히 수습하지 못한 문재인 당대표를 향해 "지도력에 한계가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조경태 국회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의 추도사 논란에 대해 제대로 상황을 수습하지 않은 문재인 당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문 대표의 태도는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표의 '희망 스크럼'도 그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내던졌다.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문재인 사퇴론'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조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표를 향한 거센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

우선 조 의원은 노건호씨의 추도사 논란과 관련해 "문 대표가 이런 상황에서 침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며 "제대로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에서 지도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가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 더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결국 상황수습을 하지 못한 대표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직격타를 날렸다.

그럼에도 문 대표는 꿋꿋이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당원과 국민의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을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부정기적으로 모여 논의하는 '희망 스크럼'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을 맞잡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혁신위원장직 제의도 재차 거절한 터라 문 대표의 뜻대로 흘러가기란 다소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 의원은 "(문 대표가) '희망 스크럼'을 얘기하면서 특정지역(호남)은 아무도 없다"며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통합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호남 민심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덧붙여 "결국 '희망 스크럼'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문 대표가 자리 보전을 위한 수단일 뿐이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미 4.29 재보선 참패로 인해 책임론이 수차례 불거졌음에도 혁신위를구성하겠다며 다른 방안을 계속 모색하는 모습이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의미다.

조 의원은 "본인이 중심이 되서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대권 예비후보 주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거듭 문 대표를 향한 거센 발언을 이어갔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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