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여친, 이별 통보에? 피해자 동생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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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여친, 이별 통보에? 피해자 동생 쓴 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5.2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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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이른바 '시멘트 살인사건'을 방송해 오싹함을 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 의하면 충청북도 제천의 야산에서 여성 A씨가 시멘트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A씨(26)는 남자친구인 B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범행사실을 시인하며 덤덤하게 살인 재연에 나서기도 해 경악케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씨의 시신을 야산에 묻은 뒤 시멘트를 부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조기 졸업까지 할 정도로 똑똑했다고.

A씨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국내로 귀국했을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 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 A씨의 친구들은 "OO이 (남자친구의) 심각한 폭행으로 힘들어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B씨는 "죽인 건 맞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 아버지는 "친구들한테 말했다던데 아빠한테도 말했으면 어떻게든 도와줬을텐데"라며 "왜 말하지 않았어"라고 오열했다.

A씨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C씨는 이날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렸다.

C씨에 의하면 A씨는 B씨와 약 1년 전 사제지간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억대 연봉으로 H회사와 계약해 가족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후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B씨는 범행이 끝난 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그는 A씨의 가족들의 전화가 계속되자 궁지에 몰려 거짓 유서를 남기고 자해를 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C씨는 "B의 계획은 철저했다. 완전 범죄를 위해 누나가 계약한 H회사에 '미국으로 출국하니 찾지 말라'고 연락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또 누나가 살해된 뒤 15일 동안 약 50여 차례에 걸쳐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시체를 훼손하며 완전 범죄를 꿈꾼 그에게 뉘우침은 없었다. 유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없었다"고 알렸다.

그는 "수사와 현장 검증에서 드러난 그의 뻔뻔한 면모에 치가 떨렸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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