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배달 사고에 불과? "진짜 진실은?" 누리꾼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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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배달 사고에 불과? "진짜 진실은?" 누리꾼들 의혹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5.06.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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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사태가 발생한지 보름이 지난 상황이다.

그러나 국방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군이 관련 사실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은 지난달 27일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날 미군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이어 탄저균 반입과 폐기 등 처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의하면 해당 탄저균 표본은 지난달 초께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달 21일쯤 사전처리를 위해 해동된 상태로 보관됐다가 지난달 27일 미 국방부로부터 해당 탄저균 표본이 활성화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2명의 미군 소속 군인과 연구원이 해당 탄저균 보관과 해동, 폐기 등에 참여했다.

미군 쪽은 이들에게 어떠한 감염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을 내놨다.

이는 어디까지나 미군 측의 조치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상황이다.

13일 현재는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영국에도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은 과거 2007년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배달 사고가 아니라 미군 쪽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공개할 정보가 없다"며 입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국방부나 외교부 역시 미군 관할 사항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한 모든 조사는 전적으로 펜타곤(미 국방부) 소관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공개된 사실 외에 추가 정보는 펜타곤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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