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여환자 의사 무슨 사이? 죽음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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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여환자 의사 무슨 사이? 죽음의 진실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6.13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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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오후, 한강 둔치에 주차된 차량 조수석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돼 경악케했다.

사인은 약물중독으로 특별한 외상이나 타살의 흔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확인 결과, 여성은 다수의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온 이아무개 씨(여, 당시 30세)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감식이 진행되던 그 시각에 스스로 범인이라 고백한 한 남성이 경찰서를 찾아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변호인과 함께 자수한 그는 바로, 아내 서 씨와 함께 사망한 환자의 시신을 유기했던 의사 김 씨였던 것.

김 씨는 수사과정에서 피해자 이 씨와 평소 의사와 환자 이상의 사적인 관계를 맺어온 정황을 진술해 충격케했다.

그는 이 씨의 죽음에 대한 의료과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특별한 살인의 동기를 찾지는 못했다.

김 씨는 업무상 과실 치사 등의 5가지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의료행위 중 발생한 의사의 업무상 과실로 인정된 것.

국과수 부검결과, 피해자 이 씨의 시신에서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을 포함해 무려 13종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이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약물은 베카론으로 추측되고 있다.

베카론은 수술 할 때 전신마취를 위해 사용하는 근육 이완제다.

이를 투여할 때는 반드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위험한 약물이라는 것.

베카론을 사용한 김 씨는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혹을 자아냈다.

제작진이 자문을 의뢰한 전문의들은 10년차 산부인과 전문의가 외과 수술에서 사용되는 마취제를 몰랐다는 데 의구심을 드러냈다.

취재가 진행되면서 제작진은 피해자의 지인들과 연락이 닿아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들은 김 씨와 이 씨,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전혀 새로운 이야기들을 진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 씨가 최근 지방의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했던 정황을 포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건 이후 마약류 관리 위반으로 의사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3년이 지나면 다시 면허를 재발급 받는데 문제가 없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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