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메르스 확진자 7명 추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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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메르스 확진자 7명 추가 발생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5.06.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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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 직원이 9일동안 근무 격리 대상자 파악·관리에 허점... 메르스 사태 새 국면

▲ 메르스에 감염된 응급실 환자 이송 요원이 9일 동안이나 계속 근무하는 등 메르스 격리 대상자 파악과 관리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삼성서울병원은 결국 응급실 진료를 제한하는 등 병원을 부분 폐쇄했다. 메르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 7명이 또 추가 발생했다.

또 메르스 격리 대상자 파악과 관리에 많은 허점을 드러낸 삼성서울병원은 결국 응급실·외래·수술실 진료를 제한하는 등 병원을 부분 폐쇄했다.

국내 메르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4일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추가 확인(6월 13일 확진)된 사례가 7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사태 26일 만인 이날까지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45명으로 늘어났고 이 중 10명이 완치돼 퇴원하고 14명이 숨졌다. 치사율 9,7%를 기록했다. 격리자는 전국적으로 4000명을 넘어섰다.

6월 13일 확진자 중 4명은 14번 확진자와 관련된 사례로서 3명은 5월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다. 1명은 5.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내원자와 동행한 경우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명은 △5월 25~28일 16번 확진자와 대전 대청병원에서 노출된 1명 △5월 27~29일 15번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층에 입원한 1명 △6월 5일과 6일 76번 확진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는데 동승한 1명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사례(6월 12일 확진자) 중 5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들 모두 5월 27~29일 중 14번 확진자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에 이어 일요일에도 잇따라 확진자가 추가 발생(각각 12명, 7명)하면서 메르스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4차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국내 메르스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9~12일 활동한 한국-WHO 메르스 합동평가단의 케이지 후쿠다(Keiji Fukuda) WHO 사무차장은 13일 지역감염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비할 것을 한국 보건당국에 요청했다.

한편 그동안 격리 대상자 파악과 관리에 많은 허점을 드러낸 삼성서울병원이 끝내 병원을 부분 폐쇄했다.

확진 환자 145명 가운데 절반인 72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고 이 가운데 두 사람은 응급실 밖에서 감염돼 이 병원이 광범위하게 메르스에 노출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응급실 환자 이송 요원이 감염된 채 9일 동안이나 계속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앙 정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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