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박근혜, 민생위해 국회법 중재안 받아들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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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박근혜, 민생위해 국회법 중재안 받아들이시라"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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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 정쟁 버리고 메르스에 집중해야... 거부권 행사, 30일 전에 판가름

▲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을 받아들이시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모적 정쟁을 버리고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집중하자며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15일 여야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제 박 대통령이 이를 온전히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만약 후자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정 의장이 다시 안건을 상정하고 여야가 재부의에 합의해야 하는데 여당이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개정안은 폐기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우려한 이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이상 소모적인 정쟁은 민생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을 받아들이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 내) 많은 의원들께서 (중재안 수용을) 반대했다"며 "(그럼에도) 국회법 개정안 중재안을 수용한 것은 메르스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애초 국회의원 211명이 찬성한 국회법 개정안은 삼권분립 하에 국회의 최소한의 결정"이었다며 "삼권분립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모든 헌법이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 내 어려운 과제를 놓고 국민 앞에서 더 이상 우리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당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오후 여야 합의 후 정 의장은 국회법 정부이송 서류에 최종 서명을 마쳐 이로부터 15일 내인 오는 30일까지 청와대가 답변하는 절차만이 남았다.

여야, 야당과 청와대를 넘어 입법권과 행정권의 대립으로 번지고 있는 이번 사태가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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