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끝나면 문형표 장관 잡아랏!... 60.4%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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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끝나면 문형표 장관 잡아랏!... 60.4% '경질해야'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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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에 대한 국민 불신 커... '3차 유행' 우려, 7월까지 지속되나

▲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확산 방지에 실패한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책임으로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이 사태 진전 후 경질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문 장관은 메르스 초기대응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앞에 사과까지 했지만 국민 불신이 잦아들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3차 감염은 없을 것이다", "'심각'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등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내놓은 발언들은 되려 역효과만 불러왔을 뿐이다.

메르스 고비가 지난 12일에서 다시 24일로 연장되면서 메르스 확산은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민의 우려가 크다.

머니투데이 <the 300>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문 장관에 대한 경질 여부를 조사했다.

▲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이후 문형표 복지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60.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16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0.4%는 문 장관의 경질에 '동의'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반대'는 19.9%에 불과했다.

의견차가 무려 3배에 달해 보건당국의 대응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 하락이 심각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같은 결과는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두드러졌다.

우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동의 66.4%, 반대 14.1%)에서 '동의'가 가장 많았고, 서울(65.2%, 22.1%), 경기·인천(60.1%, 21.0%), 부산·경남·울산(58.8%, 14.1%), 대전·충청·세종(55.7%, 17.3%), 대구·경북 (48.8%, 29.8%)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동의 71.1%, 반대 8.3%)와 20대(70.3%, 10.7%)에서 '동의'의견이 무려 70%를 넘어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동의 66.0%, 반대 19.3%)와 50대(56.5%, 23.9%)에서도 '동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60대 이상(40.0%, 35.3%)에선 의견차가 팽팽히 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동의 77.9%, 반대 10.4%)과 무당층(63.3%, 11.8%)에서 '동의'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고, 새누리당 지지층(43.0%, 34.8%)에서도 근소하지만 '동의' 의견이 더 많았다.

한편 이날 오전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54명, 사망자는 19명, 전체 격리자는 558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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