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메르스 어드벤처 관광상품... 창조경제의 정수"
상태바
전병헌 "메르스 어드벤처 관광상품... 창조경제의 정수"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17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메르스 감염 시 치료비 등 지원... 상황인식에 한숨만

▲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1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메르스 보험상품'을 '메르스 어드벤처 관광상품'으로 희화화하며 "창조경제의 정수"라고 꼬집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 내놓은 대책에 대해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메르스 어드벤처 관광상품'이라며 맹비난했다.

지난 15일 문체부가 발표한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관광 중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비와 여행경비 전액을 보상받게 된다.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7,8월 성수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20% 감소하면 9억 달러, 50% 감소하면 23억 달러 규모의 외화수입이 줄어들어 국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늘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명동 시내가 한산해지는 등 한국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겨 관광산업이 울상을 짓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타계할 방안으로 내놓은 정부의 묘책을 보자니 안일한 현실인식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입국과 동시에 가입되는 '메르스 안심보험'은 감염 시 치료비와 여행경비로 최대 3000달러(약 335만원), 사망 시 1억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목숨을 담보로 여행을 떠나라는 기막힌 홍보책에 정치권은 물론이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난이 거세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17일 "문체부 장관이 나서서 세계적으로 '메르스 어드벤처 관광상품'을 선보였다"며 "세계적인 아이디어 상품이자 아주 위험한 신종 전염병을 관광상품화 하는 진정한 '창조경제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가 이 지경까지 된 데에는 역시 박 대통령의 책임이 제일 크다"며 "지금까지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제언했다.

누리꾼들 또한 "아예 '메르스=한국'이라고 광고를 해라" "정작 써야할 곳엔 지원이 되고 있지 않다" "무능도 이 정도면 능력이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