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공무원, 17일간 행적에 "안 간 곳이 없네" 누리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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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메르스 공무원, 17일간 행적에 "안 간 곳이 없네" 누리꾼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5.06.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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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 환자가 상태가 악화됐다.

대구시는 해당 환자의 지난 17일간의 행적을 공개했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지난 1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남구청 대명3동주민센터 공무원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이번 공개는 오늘부터 역산해 메르스 잠복기간 14일 전인 6월 3일부터 공개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의 규정보다 훨씬 더 강하게 한 조치"라며 "질병관리본부 기준에 따르면 6월 13일 이전엔 아무런 조치가 필요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메르스는 기침이나 가래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전염이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메르스 확진 환자의 동선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공개하는 것은 악성 유언비어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며 빠른 공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확성이 수반되는 정보만이 시민들의 안전과 큰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다"고 밝혔다. 

대구 공무원 메르스 확진 환자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와 오후 7시 사이, 모친의 허리디스크 증상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이어 제2응급실에서 디스크 검사를 받은 뒤 구내식당과 흡연실을 방문했다.
 
그는 다음날 28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수령했고 메르스 때문에 입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메르스 때문에 입원포기했고 오후 4시 KTX로 서울->대구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7시 20분 자택에 도착했다. 

그는 앞서 29일부터 6월 7일까지 대명3동주민센터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에 의하면 3일 오후 동료 공무원, 민간인 등 5명과 함께 대명3동에 위치한 대덕경로당을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남구청 복지지원과를 방문해 장갑 등을 받아갔다.

이날 오후 대명3동 방위협의회 월례회에 참석했다.

참석 인원은 23명이었다. 대구 메르스 공무원 환자는 이날 저녁 동료들과 회식을 하며 식당 3곳과 노래방 1곳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오전 명동경로당에서 열린 봉사당 경로잔치에 참석했다.

이날 잔치엔 노인과 봉사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경로잔치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양지경로당을 찾았고 이날 저녁 통장 5명과 함께 조문차 영남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연휴 시작일이자 현충일 저녁에는 가족들과 대명5동의 한 식당에시 식사를 했다. 

7일 오전, 아들과 함께 목욕탕(동명목간)에 갔고 저녁엔 가창에 위치한 주말농장에 다녀왔다. 

8일 주민센터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대명시장을 순찰했다.

저녁엔 구청과 주민센터 직원 18명과 함께 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2차로 노래방에 들렀다.

9일 오후 남구청을 방문해 구청직원과 업무를 논의했고 저녁엔 커피숍에서 구청 및 주민센터 공무원 7명과 함께 공무원 학술회의를 가졌다.

10일 오토바이를 타고 대명시장을 순찰했다.

오후에는 통장 등 32명이 참여하는 통장회의에 참석했다. 저녁엔 사회단체 지역구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 축하객 130~140여 명이 함께 했다. 

11일, 기초생활대상자의 집 도배행사에 참여했다.

어린이집 4곳을 찾아 자치위원회 서류를 전달했다. 

12일 동료들과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동료 공무원들과 기초생활대상자 집을 방문, 저녁식사는 대명시장 내 한 식당에소 동료 5명과 함께 했고 오후 9시 가족들과 영남대병원 내 한 식당에서 야식을 먹었다. 

13일 오전 오한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후 1시 30분께 목욕탕에서 1시간 가량 목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발열 등 증상이 심해져 이날 오전 10시 30분 남구보건소에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됐다.

대구 공무원 메르스 환자는 지난 17일 상태가 악화돼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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