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대통령의 뜻대로 배신자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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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대통령의 뜻대로 배신자 물러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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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 파국... 이 원내대표 "대통령, 헌법 1조 1항 꼭 읽어라"

▲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유승민 사퇴 파국'을 강력 규탄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혜지 기자]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유승민 사퇴 파동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대통령의 '복수극'에 빗대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뜻대로 쫓겨났다"며 "배신자를 대통령의 뜻대로 쫓아낸 오늘, 저는 대통령께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말한 헌법 1조 1항을 읽어보시라"고 충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드골 대통령의 모습에 박 대통령을 비춰 "박근혜 대통령은 드골과 다른 길을 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과거 사르트르가 드골 대통령을 사정없이 비판했지만 '사르트르를 건들지 말라. 그도 프랑스인이다'라고 두둔한 것을 말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이라며 "무엇보다 헌법은 대통령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야할 국정철학의 교과서"라고 강력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유승민 사퇴 파국을 '반의회적 폭거' '대통령복수극' 등의 거친 표현으로 규정했다.

이에 이춘석 수석원내부대표도 유승민 사퇴 파국을 거세게 질타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어제로 '보수는 혁신하다'는 새누리당의 구호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구호가 적힌 간판은 내리시라"고 규탄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를 지키려는 보수 의원조차 생존할 수 없는 정당에서 혁신이 웬 말이냐는 말이다.

이어 "여야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조금씩 합의를 이끌어 왔다"며 "하지만 아무 것도 수용하지 않는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에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이은 후임을 7일 이내 선출해야 한다.

김 대표는 원내대표 선출방식을 표결이 아닌 합의추대로 잡은 모양새다.

이에 계파 색이 옅은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의 추대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이혜지 기자 qnd04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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