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대표는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일간 및 주간 정례조사에 새로 포함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군소 주자들을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김무성 대표는 일주일 만에 2.1%포인트 상승한 22.9%의 지지율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인 4.5%포인트로 밀어내며 1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서울(21.8%), 부산·경남·울산(32.1%), 대구·경북(30.8%)에서 선두를 유지한 데 이어 경기·인천(20.7%)과 대전·충청·세종(21.9%)에서도 선두 자리를 회복했다.
광주·전라(9.2%)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섰고 50대(32.8%)와 60대 이상(45.7%)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주일 전과 같은 18.4%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 3주 간의 내림세를 마감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경기·인천(17.5%)과 대전·충청·세종(13.2%)에서 김무성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광주·전라(26.1%)에서만 1위 자리를 지켰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3%)와 40대(19.4%)에서는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과 김무성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2.4%포인트에서 4.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일부 인사의 탈당과 각종 신당·분당설에 따른 첨예화된 당내 갈등으로 2.5%포인트 내린 14.9%의 지지율에 그쳤다. 2.8전당대회 당대표 예비경선이 치러졌던 1월 1주차(15.0%) 이후 처음으로 15% 아래로 떨어지며 3위에 머물렀다.
새정치연합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직을 맡은 안철수 전 대표는 1주일 전과 같은 7.5% 지지율로 4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위원장을 맡으면서 주 후반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초 기록했던 약세를 회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해당 위원회의 조사 성과에 따라 지지율 등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부터 조사에 포함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6.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등을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전·충청·세종(8.5%), 광주·전라(7.7%), 서울(7.6%), 50대(10.3%), 40대(7.8%)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자영업(10.2%), 노동직(8.6%), 대통령 반대층(8.7%), 무당층(9.4%), 정의당 지지층(6.8%), 중도층(9.4%)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중위권 진입에 따라 정몽준 전 대표는 1.2%포인트 내렸으나 4.0%로 6위를 유지했고 김문수 전 지사는 3.8%로 5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김 전 지사는 유 전 원내대표와 지역기반이 TK(대구·경북)로 같고 정치성향도 개혁적 보수인 점이 서로 겹치면서 지지층이 가장 많이 잠식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0.5%포인트 하락한 3.5%로 8위, 홍준표 경남지사는 0.5%포인트 내린 2.6%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는 2.3%로 10위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7%포인트 감소한 13.7%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씩) 병행 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5.7%, 자동응답 방식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