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노사갈등 격화... 공대위, 내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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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 노사갈등 격화... 공대위, 내일 기자회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5.07.2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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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을 차별하고 징계하고 탄압하고... 호텔 쪽 "전혀 사실 아니다"

▲ 서울 세종호텔 노사가 특정 조합원에 대한 차별과 징계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호텔 쪽은 부당한 차별과 징계는 없었다고 노조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세종호텔 인터넷 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서울 세종호텔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노조는 특정 조합원을 차별하고 징계하고 탄압하고 있다며 연일 시위를 벌이며 사용자 쪽을 압박하고 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세종호텔공동대책위원회까지 꾸려졌다.

세종호텔공대위는 29일 특정 조합원을 지목해 차별하고, 징계하고, 탄압하고 있는 블랙기업 세종호텔의 불법적이고 악질적인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공대위에 따르면 호텔 쪽은 조아무개 조합원에 대해 ▷정직 6개월 ▷부당전보 ▷강등 ▷연봉 40% 삭감 등의 탄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조 조합원의 부인에 대해서도 차별과 탄압이 있었다고 한다.

호텔 쪽은 조아무개 조합원의 부인에게 부당전보 후 해고, 정직 1개월 등의 인사권을 강행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조아무개 부부를 상대로 갖은 이유를 달아서 집중적으로 차별하고 징계하고 탄압하는 악질적인 인사권 남용을 자행했다"고 호텔 쪽을 비난했다.

공대위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직원들의 노동조건이 개선돼 상식이 통하는 일터가 만들어지는 날까지 세종호텔노동조합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종호텔 쪽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강력히 항변했다.

세종호텔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정직, 전보, 연봉 삭감 등은 모두 이유가 있었고 모든 조치는 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봉삭감의 경우 모든 직원이 근무 평가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특정인(조아무개 조합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더군다가 조아무개 조합원은 자신의 처지를 법에 호소했지만 법원은 회사(호텔)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또 조아무개 조합원의 부인에 대한 해고와 관련해 "다른 부서에 있다가 전보를 시켰는데 (그 부인은) 부당하다며 근무를 하지 않고 시위를 계속했다. 회사에서 복귀 명령을 해도 듣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고하기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관계자는 끝으로 "세종호텔에는 두 개의 노조가 있다. 그런데 20명도 안 되는 노조(조아무개 조합원이 속한 전국서비스노조연맹 소속)가 매일 시위로 시끄럽게 하며 호텔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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