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희망만들자" 대기업에 투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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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희망만들자" 대기업에 투자 호소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2.19 11: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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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노사정이 함께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야 할 때

"여러분이 망설이면 근로자들은 길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망설이면 나라 경제가 무너집니다. 여러분이 주저하면 희망도 없어집니다. 실업자가 넘쳐나는 사회의 금고 속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대기업 여러분! 정부의 정책을 쳐다보기 전에 투자 계획을 실천해주십시오. 여러분의 금고에는 100조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즉시 금고문을 열어주십시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대량 실업 사태 등 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호소하고 나섰다. 기업의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며 "오늘 당장 금고문을 열어 투자 계획을 실천해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기업에 호소했다.

"여러분이 망설이면 근로자들은 길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망설이면 나라 경제가 무너집니다. 여러분이 주저하면 희망도 없어집니다. 실업자가 넘쳐나는 사회의 금고 속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박 대표는 "기업가 정신은 바로 이런 때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지 않는 모험가 정신, 개척자 정신이라고 들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우리 선대들이 키워놓은 기업가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를 맞아서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규제 완화 등 기업의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여당이 온 힘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미 지난 해 법인세율을 25%에서 20%로 5%포인트 낮췄고, 소득세율도 2년 간에 걸쳐 2%포인트 낮춘 바 있으며, 규제의 상징인 전봇대도 열심히 뽑고 있다"며 "그러나 미흡하다고 여겨지면 마지막 남은 전봇대 한주라도 뽑아버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조합에도 이 위기를 함께 넘기자며 올 한 해 만이라도 노사분규가 없는 해로 만들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박 대표는 "사용자와 노조, 책임 있는 정부가 한 자리에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는, 즉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며 "제안과 대안, 대화와 타협으로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엔 500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이 있다"며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비정규직을 향한 대기업 근로자 여러분의 대승적인 양보와 배려가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중소기업에게도 "고용 유지 장려금을 임금의 3/4까지 높이겠다"며 "일자리를 나누고 근로 시간을 나눠서라도 종업원에 대한 해고만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저소득층 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신빈곤층과 저소득층에게 소비 쿠폰 및 푸드 쿠폰을 나눠주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저소득층에게 진학과 취업에서 있어서 할당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며 "현재 9급 공무원 신규 채용 시 저소득층을 1% 의무 채용하도록 되어 있는 계층 할당제를 사회 전반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당장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 머리를 맞대고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때와 장소 형식과 의제를 가리지 않고 만날 용의가 있다"며 "국민들이 거기서 희망의 싹을 찾아낼 수 있게 하고, 그래야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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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2009-02-19 14:19:06
일단 먹고는 살아야 될 것 아닌냐.
딴 건 모르겠고 잠자고 먹고 최소한의 생활은 정부가 보장해줘야지.
소비쿠폰인지 푸든 쿠폰인지 빨리 좀 풀어라.
박희태만 믿는다. 설마 한말 뒤집지는 않겠지.

박희택 2009-02-19 13:05:44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뭘 양보했나.
누굴 위해 뭘 양보하고 협력했나? 재벌과 땅부자들에게 세금 깎아준거?
그건 사회통합을 위한 양보가 아니라 천벌을 받을 짓이지.
박희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당직자 임금부터 50% 삭감하고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양보 좀 해봐. 그러면 그 진심을 믿어주마. 말로하는 거 누가 못하나.
이명박 대통령하고 똑같네. 핏줄이 같아서 그런가.

영영 2009-02-19 11:26:58
빨리 돈 풀어라.
나라 경제가 당장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자기들만 룰루랄라 하고 있어. 길거리에 실업자가 넘쳐나는거 안보이나 이것들아.
우리나라 기업하는 사람들 도덕적으로 제대로 된 사람이 별로 없어.
전부다 로또처러 재수나 운으로 돈을 벌었거나 사기 등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도 돈을 금고에 재놓고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