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고위직, 조기퇴직 조건으로 자회사 등에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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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고위직, 조기퇴직 조건으로 자회사 등에 재취업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9.2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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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발주 건설시공사에 재취업하기도... 부좌현 의원, 강하게 지적

▲ 국회 산업위 새정치연합 부좌현 의원은 21일 가스공사 고위직들이 조기퇴직 조건으로 자회사 등에 재취업하거나 또 가스공사가 발주한 건설시공사에 기술자문역 등으로 재취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한국가스공사 퇴직 임원들이 조기 퇴직을 조건으로 출자회사 등에 재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 고위 퇴직자들은 또 가스공사 발주 건설시공사에 억대의 연봉을 받고 갈아타기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연합 부좌현 의원이 21일 가스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가스공사를 퇴직한 임원과 1~2급 간부 24명이 출자회사나 공사의 특정 업무에 계약직으로 재취업했다.

이들 대부분은 정년퇴직일 전에 조기 퇴직을 조건으로 출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 KOLT, KORAS, KOLNG, Kogas Mozambique Lda, Ko-Ung Cylinder에 사장, 법인장 등으로 재취업하거나 공사 특정 업무인 연수원장, 홍보관장 등 1급대우의 계약직으로 전환돼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좌현 의원은"조기퇴직을 위한 명분으로 자회사 등에 재취업하는 것은 출자회사를 재취업 창구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스공사 고위 퇴직자들이 관련 시공업체에 기술자문자 역할로 재취업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부좌현 의원의 국감자료를 보면 최근 5년 간 가스공사를 퇴직한 본부장, 1~2급 간부 20명이 기술자문자라는 명목으로 가스공사가 발주한 건설공사를 시행하는 시공업체에 재취업했다.

가스공사 쪽은 "과거 많은 비용을 들여서 외국의 기술자문을 받아 건설공사를 수행했지만 현재는 관련 건설경험이 많은 국내 우수기술자를 기술자문 역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좌현 의원은 "가스공사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 고위퇴직자 재취업에 악용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자문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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