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출, 올 들어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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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대출, 올 들어 1조원 돌파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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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비 23.8% 증가... 취업난속 대출 팽창 주의 필요

▲ 대학생들의 은행권 대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학생 대출(학자금 명목 외) 현황 2013.3말~2015.7말. (자료=금융감독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대학생들의 은행권 대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 새정치연합 민병두 의원이 25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말 기준 대학생 대출(학자금 명목 외, 대학생 대출)이 2013년에 비해 23.8%(208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은행권(시중⋅지방⋅특수은행 16개 사)의 '대학생 대출'은 총 6만6375건, 액수로는 1조839억원에 이르렀다. 2013년 3월 말 기준 8754억원, 5만5112건에 비해 액수는 23.8%(2086억원), 건수는 20.4% (1만1263건) 증가한 것이다.

2014년 12월 말은 전년 대비 4.79%(45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7개월 만에 9.19%(912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율(전년대비 2014년 4.3%, ⋅2015년 6월 9.1%, 한국은행) 추이만큼 급증한 것이다.

2015년 7월 말 은행권 대학생 대출의 연체율은 2013년 199%(850건)보다 낮아진 0.99%(1049건)였지만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 0.4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대출 건수와 총액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농협이 4487억원(41.4%, 2015.7말 잔액 기준) 2만652건(41.66%)으로 가장 많은 대학생 대출을 보유했고 △그 다음은 KEB하나은행이 2957억원(27.28%), 1만3629건(20.53%)이었다. 신한은행이 1833억원(16.91%), 1만3564건(20.44%)으로 뒤를 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대학생 대출 잔액을 보유한 은행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연 5.21%)이었고 농협(연 2.9%)이 가장 낮았다.

학자금 명목 외 대학생 대출은 차주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인 대출로 학자금 명목과 한국장학재단에 매각된 대출을 제외한 액수로 대학생들이 생활비 등 학자금 이외의 목적으로 대출한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취업난 속에서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의 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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