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최근 5년 폐기한 지폐·동전 1549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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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최근 5년 폐기한 지폐·동전 1549만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9.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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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로 3조1552억원... 박광온 "손품율 낮추려는 노력해야"

▲ 국회 기재위 새정치연합 최재성 의원은 30일 조폐공사가 최근 5년 간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1549만장, 액면가로 3조1000원이라며 손품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김용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폐공사가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1549만장, 액면가로 3조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폐와 동전의 손품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 새정치연합 최재성 의원이 30일 "한국조폐공사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화폐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손품 처리한 지폐와 동전 개수가 1549만장, 액면가로 환산하면 3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2010년부터 2015년 8월까지 1000원, 5000원, 만원, 오만원 등 각 권종별로 지폐 3조2300만장을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손품으로 처리해 폐기한 지폐가 1480만장으로 손품율은 4.58%에 이르고 있다. 폐기한 권종별 지폐 금액을 합하면 3조 1546억원에 이른다.

지폐 손품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0년 4.45%, 2011년 5.58%, 2012년 5.03%, 2013년 4.13%, 2014년 3.52%, 2015년 1~8월 4.03%로 2011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다 올 들어 다소 상승한 상태이다.

전반적인 추세와 별도로 5만원 지폐의 손품율은 2010년 12.06%, 2011년 8.69%, 2012년 7.71%, 2013년 6.43%, 2014년 4.56%, 2015년 1~8월 4.25%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 등 동전을 기준으로 보면 생산량은 3조7650만개를 생산했고 손품으로 폐기한 동전은 688만개(손품율 0.18%)였다. 폐기한 동전의 금액을 합하면 6616억원.

연도별로 동전 손품율 추이를 보면 2010년과 2011년 모두 0.16%, 2012년과 2013년 0.21%, 2014년 0.2%, 2015년 1~8월 0.17%로 2013년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다.

동전 생산에서 특이한 점은 2013년까지 1원과 5원 동전이 소량이나마 생산되고 있었는데 손품율이 다른 동전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그리고 2014년부터 1원과 5원 동전 생산이 중단돼 미미하나마 손품율 하락에 기여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의원은 "한국조폐공사가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여 점차 지폐와 동전 손품율을 낮추고 있는 부분은 평가한다"며 "하지만 지난해 말 1천원권 대량 손품 사태가 발생했고 올해 8월까지 손품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것을 보면 조폐공사가 폐기되는 화폐를 줄이려는 각오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손품율 하락은 화폐생산에 들어가는 재정절감과 직결되는 만큼 한국조폐공사가 지폐와 동전 손품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더욱더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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