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변인은 이날 국감 브리핑을 통해 "농협은 일반 휘발유는 1300원 대에 판매해놓고, 농민에게 공급하는 면세유 휘발유는 1800원대에 판매하는 등 이중 가격을 책정해 운영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또 농협에서 농민에게 공급하는 면세유가 수협에서 어민에게 공급하는 면세유보다 적게는 리터당 110원에서 많게는 219원 비싸게 공급하고 있었던 걸로 나타났다.
경유 역시 적게는 리터당 85원에서 많게는 208원을 수협보다 비싸게 공급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농협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언주 대변인은 "농민을 대표하는 조직인 농협이 농어민 간 형평성 문제를 야기시키고 소득증대는 커녕 농민에게 돌아가야 할 면세 혜택을 농협주유소가 편취해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면세유 국조특위를 통한 부당이익 환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도 이날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감에서 "농민은 줄었는데 농협직원은 되레 크게 늘었다"며 "농협이 농민들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는 게 데이터상으로 입증됐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지는데 농협은 갈수록 방만해져 가고 있다"고 방만경영을 강하게 질타하고 강도 높은 농협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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