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노당 "한나라당은 농성도 불법 날치기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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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당 "한나라당은 농성도 불법 날치기 하냐"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3.01 2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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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의원들이 1일 저녁 7시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기습적으로 점거, 국회의장의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연좌농성에 들어가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양쪽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충돌로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과 민주당 서갑원 원내부대표 등이 다쳤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1일 한나라당의 로텐더홀 기습 연좌농성에 대해 '불법 날치기 농성' '시트콤' 등으로 비난하며 "국회의장은 즉각 한나라당 의원들을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기습 점거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이며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MB악법을 통채로 날치기 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연말 야당 의원들의 통외통위 회의장 출입을 막고, 한미FTA 비준안을 날치기 상정하더니 오늘은 본회의장 입구를 점거해 MB악법을 날치기할 준비태세를 갖췄다"고 비난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것은 아흔아홉 마리 양을 가진 부자 한나라당이 마지막 한 마리까지 반드시 가지고야 말겠다는 오기의 정치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농성할 때 무자비하게 경위들을 동원해 해산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을 해산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중립적 위치에서 국회를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로텐더홀 기습 점거농성에 대해 "시트콤"이라고 비아냥대며 즉각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승흡 대변인은 "172석의 의석을 가진 정당이 기껏 한다는 게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농성이냐"며 "국회의장은 즉각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국회 밖에 있는 경찰은 본회의장 앞을 불법 점거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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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리 2009-03-01 22:38:59
한나라딩이 하는 일이 저일 말고 무엇이 있을까.
농성도 날치기를 하다디.
게다가 우리나라 국회 역사상 여당이 국회를 점거한 일은 역사상 없었을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