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소기업 절반 가량이 올 한 해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36개사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2009년 무역일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5.6%가 수출 감소를 전망했다.
중소기업이 바라는 수출 지원 대책으로는 '수출금융지원확대'가 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해외마케팅 지원확대'(26.0%), '안정적 환율운용'(22.9%), '기술개발지원'(10.4%), '신규시장정보제공'(10.4%) 등의 순이었다.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대처 방안으로는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을 꼽은 응답이 27.1%로 가장 높아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수출 거래선 다변화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금융 이용시 애로 사항은 '무역금융한도 축소'가 18.4%로 가장 많았고, '무역금융 대출금리 상승' 14.7%, '신규무역 금융지원거부' 11.7%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다자간 FTA 추진 상황에 비해 응답 기업의 52.9%가 현재 'FTA정보를 활용하지 못한다'고 답해 기업의 FTA정보 활용 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출판로개척에 활용한다' 15.2%, '가격경쟁력 확보에 활용한다' 13.0%, '제품생산 및 수입에 활용한다' 4.3% 등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하여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라는 전망은 45.6%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와 비슷하다' 25.7%, '증가할 것이다' 26.5%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국별로 살펴보면, ASEAN국가와 EU에서 '증가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42.1%, 41.7%로 나타나 들 지역에 대한 수출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수출 경기 둔화가 시작된 만큼 수출 지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요구된다"며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 및 해외마케팅에 대한 적극적 지원, 안정적 환율운용 및 새로운 환헷지 상품개발, 대출금리인하 등 금융지원 및 FTA 정보 기업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 국제환경변화에 따른 복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