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회공동체 균열, 정치의 몰락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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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사회공동체 균열, 정치의 몰락에서 비롯"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11.30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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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 '아무리 노력해도 삶 나아질 것 같지 않다' 통계청 자료 언급

▲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 80%가 "일생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의 삶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 통계청 자료를 언급하며 이러한 사회공동체 균열 현상은 '정치적 몰락'에서 비롯됐다며 민생정치로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 80%가 "일생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의 삶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 통계청 자료와 관련해 30일 '정치적 몰락'을 그 이유로 들었다.

통계청은 앞서 지난 26일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일생동안 노력을 한다면 본인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1.8%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의 삶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에 대해 2009년 35.7%에서 2011년 28.8%, 2013년 28.2%, 2015년 21.8%
로 갈수록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불평한 사회경제적 지위는 자식세대에서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대다수였다.

자식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31.0%만이 '가능할 것'으로 대답했다. 10명 중 7명은 지금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그대로 세습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2009년 48.4%이던 것이 2011년 41.7%, 2013년 39.9%, 2015년 31.0%로 뚝 떨어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한 통계청 자료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희망과 꿈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수저계급론, 금수저, 흙수저 이런 유행어가 나오고 있고 현대판 음서제도가 횡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실제 국민소득의 상위 10%가 국민소득 50% 이상 차지하는 부의 불평등도 갈수록 고착화되고 심화되어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면 된다'는 보편적 믿음이 깨지고 있다. 내가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자식들 뒷바라지 하면 자식 때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지금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크게는 전체공동체에 균열이 생기면서 조화가 깨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왜 이런 상황이 심화되고 있겠는가. 저는 정치적 몰락에서 기인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의 역할이 무엇인가.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그리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본질, 그 어느 것 하나도 충족하는 것이 없다"면서 정치권의 뼈저린 반성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발가벗고 기득권 내려놓고 공동체가 갈 수 있는 상생의 정치로 민생의 정치로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집권여당인 우리 당부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성찰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이렇게 국민이 좌절하고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데 과연 집권여당에서 국민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아젠다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더 이상 분열의 정치, 갈등의 정치를 접고 화합과 상생의 정치로 나갈 수 있는 심각한 고민을 당 지도부가 제시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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