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벼랑끝 대치 속 지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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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벼랑끝 대치 속 지지율 '상승'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12.1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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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김무성·문재인 15%, 박원순 12%, 안철수 10%

▲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혁신전대 개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지도부 교체를 위한 혁신전대 개최를 둘러싸고 갈등 대립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벼랑끝 대치로 두 사람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전월대비 2~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상승했다.

지난 8~10일 국민 1009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후보군으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해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김무성 대표(15%)와 문재인 대표(15%)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12%), 안철수 전 대표(10%),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3%), 김문수 전 경기지사(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이었다.

4%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무성 대표,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선호도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고 박원순 시장, 오세훈 전 시장은 1~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 선호도는 최근 5개월 연속 1%포인트씩 떨어졌는데, 이는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면서 점차 주목도가 낮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달 문·안·박 연대 제안 이후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대립이 부각되며 두 사람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8월 이후 매월 1회 실시하고 있는 이 조사에서 두 당 대표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두 사람의 선호도 추이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의 선호도 최고치는 15%이며, 올해 상반기 평균은 10%였으나 하반기 들어 14%로 상승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인 올해 2월 선호도 25%를 기록한 적 있고 상반기 평균 19%에서 하반기 13%로 추락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1명)에서는 김무성(34%) 오세훈(11%), 김문수(5%), 유승민(2%) 순이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24명)에서는 문재인(35%), 박원순(23%), 안철수(17%), 이재명(4%) 순으로 나타났고 의견유보는 12%였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1명) 중 10%는 여권 후보들을, 39%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4%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7년 12월 치러지는 차기 대선에서 야당이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조사는 지난 8~1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234명 중 1009명 응답 완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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