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후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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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탈당 후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격동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12.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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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김무성·안철수↑, 문재인·박원순↓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이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을 격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의 탈당 후폭풍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최근 2주 동안에 벌어진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분열상으로 문·안·박 야권 빅3에 대한 지지층의 태도가 격변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이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을 격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 전 대표의 탈당 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문·안·박 야권 빅3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등, 급락을 반복하며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리얼미터의 12월 2주차(7~11일) 주간집계에서 김무성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렸다.

구체적으로 김무성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1.2%포인트 오른 21.8%로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24주 연속 선두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주로 대전·충청·세종, 40대와 5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내내 극심하게 지속된 새정치연합의 '문·안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 진영과 비주류의 극심한 퇴진 공세에 직면했던 문재인 대표는 0.1%포인트 내렸지만 18.5% 지지율로 2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 전 대표의 최후통첩 기자회견 이틀 후인 8일 15.1%로 주간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9일부터 폭등하며 11일에는 21.3%로 치솟았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는 호남 지역과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의 와해와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급속도로 고조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시장은 극심한 '문·안 갈등' 속에 대중적 관심이 감소하면서 0.2%포인트 하락한 12.1%로 3위 자리를 지켰으나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박 시장의 주간 지지율은 호남권, 20대에서 주로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이는 박 시장의 지지층 일부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문 대표나 안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는 1.8%포인트 오른 10.1%로 지난해 7월 5주차(10.4%)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섰다.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2.0%포인트로 좁혔다.

안 전 대표의 주간 지지율은 호남권과 무당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각각의 지역과 계층에서 1위로 올라섰으나 일간으로는 8일을 기점으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했다.

다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5.6%로 5위를 유지했고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3.7%로 두 계단 올라서며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3.6%,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3.3%, 김문수 전 경기지사 3.1%, 홍준표 경남지사 3.0%, 남경필 경기지사 2.5%, 심상정 정의당 대표 1.7%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증가한 11.0%.

이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8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4%(전화면접 20.2%, 자동응답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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