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4.13총선 비례대표 심각하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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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4.13총선 비례대표 심각하게 고민 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2.2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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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질문에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비례대표 쪽으로 무게중심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자신의 4.13총선 출마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여러 관측을 낳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의 4.13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또 자신의 언행을 둘러싼 당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서도 "남의 말에 신경쓰지 않는다" 취지로 말하며 내 갈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2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뤄진 국회 출입 인터넷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출마할 생각으로 당에 온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말해 출마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김종인 대표의 총선에서의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쪽으로 출마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당내 여론을 전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미 4차례 비례대표 국회의원(전두환 정권에서 2번, 노태우 정권에서 1번, 노무현 정권에서 1번) 경력이 있다.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되면 비례대표로만 5선이 되는 헌정사에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 대표는 또 '총선을 앞두고 자기 사람 심기를 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제 우리 공천관리위원들 보면 나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아마 역대 야당 중 가장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다. 나와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며 일축했다.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점을 언급하며 "김현종 본부장 같은 사람이 당에 더 많이 들어와야 한다"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주도한 김 전 본부장 영입을 두고 한미FTA를 반대하며 재협상을 요구해온 당의 정체성에 모순된다는 비판 여론이 당 안팎에서 일었다.

김종인 대표는 그러나 김현종 전 본부장 같은 사람이 당에 더 많이 모여야 집권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비판 여론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또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싸고 당 정체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발언했다.

김 대표는 "'뭐가 정체성이냐'고 물으면 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며 "나는 이 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왔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주변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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