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표결 저지 야당 필리버스터에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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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표결 저지 야당 필리버스터에 찬반 '팽팽'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2.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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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42.6% - 반대 46.1%... 영남권·새누리 지지층 반대, 수도권·야당 지지층 찬성 우세

▲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25일 1120분 현재 4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진행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대해 여론은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오후 7시5분 테러방지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으로 상정하자 야당은 표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로 맞서고 있다. 김광진 의원으로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문병호~은수미~박원석~최민희 의원으로 이어지며 4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가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가안보와 테러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하므로 야당의 무제한 토론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6.1%, '무제한 토론은 소수정당이 다수정당의 독주를 막거나 기타 필요에 의해 국회법이 허용하고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42.6%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1.3%.

지역별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찬성 18.8%, 반대 71.0%), 부산·경남·울산(32.2%, 55.4%)에서는 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반대 여론이 강했다.

반면 수도권(49.6%, 40.9%)과 광주·전라(48.7%, 35.1%)에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서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대해 여론은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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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세종(찬성 38.1%, 반대 45.6%) 등 중원에서는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과 지지정당별로도 여론이 크게 갈렸다.

60대 이상(찬성 16.0%, 반대 65.9%)과 50대(32.9%, 57.7%)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인 반면 30대(68.6%, 29.3%)와 20대(56.0%, 27.9%)에서는 찬성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40대(찬성 47.0%, 반대 43.0%)에서는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10.7%, 반대 77.0%)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더민주(86.0%, 10.6%)와 정의당(92.4%, 5.0%) 지지층에선 찬성 의견이 압두적인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38.9%, 반대 46.0%)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무당층(41.9%, 34.9%)에서는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이 조사는 지난 24일 만 19세 이상 국민 53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를 보정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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