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학살 논란 속 당청 지지율 큰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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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학살 논란 속 당청 지지율 큰폭 하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3.1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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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정평가 50%대로 다시 악화... 야당 및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은 상승

▲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3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공천 학살 논란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동반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 지지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공천 학살 논란으로 당청 지지율이 큰 폭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3월 3주차 주중집계(3월 14~16일)에서 공천 학살 논란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동반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급등하며 1월 중순 북풍으로 40%대로 떨어진 이후 5주 만에 50%대로 다시 악화됐다.

반면 야당 지지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상승했다.

먼저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포인트 내린 40.7%를 기록한 반면 더민주는 29.3%, 국민의당은 12.2%로 각각 1.5%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 역시 2.1%포인트 오르며 7.8%를 기록했고 기타 정당이 1.5%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8%포인트 감소한 6.3%.

새누리당의 경우 공천에서 배제된 유승민계, 비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학살, 보복공천 논란이 악재로 작용하며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이해찬·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 후폭풍에도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새누리당의 공천 학살 논란의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 입당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소식에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야권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호남에서는 더민주 33.9%, 국민의당 34.2%로 여전히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9%포인트 내린 41.5%로 집계됐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포인트 증가한 53.2%였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감소한 5.3%.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잇따른 강경 발언과 당내 비박계 대거 공천 탈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9.5%p)과 광주·전라(▼7.9%p), 수도권(▼5.9%p), 20대(▼11.9%p), 중도층(▼8.6%p)과 진보층(▼5.9%p)에서 크게 하락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포인트 오른 22.7%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이번 공천에서 친노 현역 국회의원 대거 탈락에도 지지율이 반등했다.

▲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비박 현역 공천 학살 논란과 이한구 위원장과의 정면충돌로 지지율이 1.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16.5%의 지지율로 2위 자리는 지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6%포인트 내린 10.8% 지지율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며 3위를 유지했다. 서울 종로 공천 확정 소식으로 일간으로는 상승했으나 주중 집계는 소폭 하락했다.

안철수 대표는 0.6%포인트 상승한 10.6%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에 12.1%포인트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정호준 의원 합류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소식으로 상승했으나 공천 탈락한 임내현 의원 탈당 가능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밖에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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