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당 기득권 패권정치체제 청산 거듭 역설
상태바
안철수, 양당 기득권 패권정치체제 청산 거듭 역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3.2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 이번 총선은 친박·친문의 당과 국민의당 대결?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은 국민의당과 패권정당들 간의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양당 기득권 정치체제의 청산과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문을 언급하며 양당 기득권 정치체계 청산을 거듭 역설했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당과 패권정당들 간의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안 대표는 20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양당의 패권적 공천행태의 결과를 보면서 국민의당 탄생이 시대적인 필연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거대 양당 패권정치 청산을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친박 패권공천' '친문 패권정치'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먼저 새누리당을 향해 "한마디로 당내 합리적 개혁인사들에 대한 제왕적 대통령의 폭압적 정치 보복이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 정체성이라는 정체불명의 잣대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사람들을 쳐내고 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국회의원들에게 권력의 굴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공포정치고 정치의 획일화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 친위 세력들은 공천을 통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관계는 주종관계라는 반민적 사고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이러한 새누리당 공천자들이 만약에라도 당선돼 국회에 들어간다면 청와대의 거수기가 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또한 패권적 행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 눈치를 보며 국회와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은 공천자 대부분이 친문(친문제인) 세력으로 드러났다"며 "누가 봐도 이번 공천은 철저히 친문 세력 중심의 당내 패권을 완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가 당내 대통령 후보는 한사람만 있어야 한다는 말을 직접 실천해 옮긴 것"이라며 "이런 패권공천은 결국 정권교체의 가능성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양당의 패권 공천, 패권 정치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패권공천으로 당선된 사람들이 20대 국회를 채운다면 정치의 앞날은 너무나 절망적"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양당의 패권적 행태를 심판해 줄것을 민심에 호소했다.

또 "이번 선거는 친박의당, 친문의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다. 이제 우리 정치의 판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낡은 퇴행적 정치구조를 깨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 공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럴 줄 알았다. 비례대표 취지와는 완전히 어긋나는 거"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