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동영 후보는 노 정권 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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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동영 후보는 노 정권 아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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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대위에서 직격탄... "한나라당이야말로 서민을 위한 정당"

▲ 이명박(오른쪽)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정동영 대통합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권의 아류"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주영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령 후보를 향해 조준 사격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최근의 정치 상황을 얘기하면서 정 후보에 대해 "뭐라고 하든 결국 다 노무현 정권의 아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지율 급상승으로 경선 효과를 보고 있는 정 후보 때리기에 이 후보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번에 정동영 후보를 보니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 때문에 당을 해체하고 당을 다시 만들었는데 후보가 되고 나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요즘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좀 올라가니까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무책임한 현상이 정치권에 일어나고 있다. 국민이 정치권을 불신을 갖고 보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한나라당은 국민을 향해서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올해 대선을 '말 잘하는 세력'(정동영 후보)과 '일 잘하는 세력'(이명박 후보)과의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우리는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더라도  싸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무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쪽에서 20%만 위하고 80%는 위하지 않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우리 한나라당은 국민을  100% 다 보호하고 다 잘살게 하자는 당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르고 분열시키고 갈등시키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쟁력이 있고 잘 사는 사람은 잘 살 수 있게 길을 열어주면 되는 것이고, 우리 한나라당은 철저하게 서민, 중소기업, 자영업 쪽으로 집중해서 정책을 개발할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우리야말로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면서 서민을 위하는 당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정동영 후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난날의 '배신'을 공개 사과하고 도와달라고 추파를 던졌다"고 원색 비난하며 이 후보에 힘을 보탰다.

나 대변인은 "이제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의 황태자로서 또다시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방법으로 재집권을 꿈꾸고 있다. 2:8 운운하면서 또다시 편가르기를 시도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며 "그러나 구시대의 2:8 가르마 정치로는 이제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당 대선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 오픈식에 참서 "2002년 대선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오늘 시연한 이 분야에서 매우 약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이 많이 달라졌다. 꼴통보수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한나라당이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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