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신일-이종찬씨 검찰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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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신일-이종찬씨 검찰 수사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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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검찰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2일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씨와 이종찬씨에 대해서는 왜 조사를 안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검찰이 박연차 회장의 휴켐스 인수, 매각 과정에서 주가 조작, 세무조사 무마에 대해 본질적인 접근은 하지 않고 전 정권과 야권 인사의 정치 자금 문제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수십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천신일씨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박연차 회장 구명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천씨는 또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 ▲지난해 7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연차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박연차 회장에게 소개시켜 준 장본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그동안 검찰은 야권 인사에 대해서는 생중계라고 할 만큼 언론을 통해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며 "그러나 살아 있는 권력의 실세들에 대해서는 봐주기와 짜맞추기 수사로 단순 비리 사건으로 축소, 은폐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천신일, 이종찬씨에 대한 수사를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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