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여야,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총력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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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 여야,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총력 유세전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4.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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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위해 뭉치자!"... "새누리당 정권 8년 심판해야"... "둘 다 심판해야"

▲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격동의 20대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4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표심잡기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격동의 20대 총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4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텃밭인 부산의 표밭을 다진데 이어 이날은 경남권에서 표몰이에 나섰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대 표밭 경기도에서 자당 후보 지원 유세를 통해 지지세 확장에 안간힘을 썼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표 결집에 총력을 다했다.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가 수도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청주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등 투톱체제를 유지했다.

국민의당도 안철수 공동대표는 서울에서, 천정배 공동대표는 텃밭인 호남에서 이탈표가 생기지 않도로 표 단속에 나서는 등 투톱체제로 선거전을 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창원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오전 11시부터 창원 성산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을 펼쳤다. 오후에는 김해로 옮겨 이만기(김해을)홍태용 후보(김해갑) 총력 지원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있는 이곳은 야당 강세 지역이다.

이어 양산에서 윤영석 후보(양산갑)와 이장권 후보(양산을) 합동 지원유세를 펼쳤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오후 표밭인 경남 창원과 김해, 양산 등지를 돌며 새누리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김무성 대표는 가는곳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며 야당은 안보 불안세력, 국정 방해세력으로 몰아 공격했다.

김 대표는 "요즘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쏴대고 방사포도 쏘고 있다. 또 GPS 교란전파를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일삼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어민들이 조업을 중단해야 하는 실정에 있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야당은 입만 열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지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이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양산에 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중단 결단을 내리자 '그럼 북한과 전쟁하자는 말이냐'고 우리 국민들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았나. 그럼 문 대표는 아직 피도 안 마른 김정은에게 항복하자는 말인지, 또 북한에게 항복하자는 말인지 이 점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안보와 경제는 하나지 둘이 아니다. 안보가 튼튼해야 경제가 잘 되고 경제가 잘 돼야 안보가 튼튼해진다. 안보를 포기하고 민생을 외면한 이런 나쁜 정당에게는 단 1표도 줘선 안 된다. 안보를 우선하는 새누리당, 낙동강전선을 지켰던 마음으로 우리 새누리당을 지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도 야당의 공약을 꿀 발린 독약 공약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김 대표는 "야당은 틈만 나면 국민을 속이는 포퓰리즘을 외치고 있다.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으면서 자신들이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국민들을 속이고, 꿀 발린 독약 공약으로 나라살림을 거덜내는 짓만 골라가면서 하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대표는 끝으로 경남 유권자들을 향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뭉치자.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뭉치자"며 새누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정권을 잃어버린 8년으로 규정하고 이번 총선에서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갑 전혜숙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성남 분당 등 경기 수도권 접전지역을 강행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됐고,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공약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정부 지난 8년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시대가 바뀌었고 알파고가 바둑 두는 세상에 1960년대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니 잘 될 턱이 있겠냐"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이번 선거는 경제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결정하는 선거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4.13총선은 미래를 위한 희망경제냐, 잃어버린 세월을 반복하는 좌절의 경제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잃어버린 8년을 끝내겠다면 유능한 경제정당,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

김종인 대표는 "4월 13일은 여러분의 털린 지갑을 되찾는 날"이라며 "가짜 경제에 속지 마시고 진짜 경제를 선택해달라.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20대는 직장이 없다. 30대는 결혼을 못한다. 40대는 자녀 교육 못시킨다. 50대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다. 60대는 빈곤에 자살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거대 기득권 양당 체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제3당 국민의당 역할론을 재차 강조하며 표심을 파고 들었다. 양당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도 빠지지 않았다.

두 기득권 정당의 패권정치를 청산하지 않으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변화의 상징 3번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서울 접전 지역을 돌며 집중유세를 벌였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20대는 직장이 없다. 30대는 결혼을 못한다. 40대는 자녀 교육 못시킨다. 50대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다. 60대는 빈곤에 자살에 시달리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모든 세대 모든 사람들이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정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1,2번이 허구헌날 쌈하기 때문에 이모양 이꼴이다. 1번 2번 싸움하는 이유는 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만 하고 싸움만 하면 쉽게 반사이익 얻고 쉽게 국회의원 된다. 그러니 민생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곳곳에서 "안철수" "안철수"를 외쳤고, "옳소!" "맞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나흘 동안 강행군한 때문인지 안 대표는 이날 연설 도중 이따금 목이 갈라지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번 총선은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며 낡은 걸 그대로 둘 건지 새로운 것으로 바꿀 건지를 결정짓는 선거다. 또 쌈만 하는 1,2번 그대로 둘 건지, 문제 해결 민생 해결하는 3번을 찍을 건지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대한민국에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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