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선 소감... "대구 시민이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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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선 소감... "대구 시민이 새 역사 썼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4.1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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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 약속... 소선거구제 아래서 45년 만의 야당 승리
▲ 4.13총선에서 여당의 안방인 대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13일 "대구 시민이 새 역사를 썼다"며 오직 국민 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4.13총선에서 여당의 안방인 대구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최근 30년 이상 한 번도 야당(더불어민주당)에게 당선을 허락하지 않았던 대구 수성갑에서 13일 치러진 4.13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김부겸 후보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크게 앞서며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김부겸 후보는 이에 대해 "대구 시민이 새 역사를 쓰셨다"고 감격했다.

실로 정통 야당 출신으로는 1985년 이후 31년 만이다.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1971년 이래 45년 만의 야당의 승리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저녁 발표한 당선 소감문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여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라고 대구 시민이 명령하셨다"며 "그 명령에 순명해 저부터 손을 내밀고 자세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거듭나야 한다고 성찰했다.

김 후보는 "야권의 분열, 해결해야 한다. 계파정치 행태, 일소돼야 한다. 호남민의 한결같은 지지를 이용만 한 것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에서의 더민주 약세와 국민의당의 대약진 관련해 "대구가 새누리당을 혼내셨듯이 광주가 '더민주'에 경고장을 던졌다. 지역주의의 완화와 함께 한국 정당의 기득권화된 일당지배가 경쟁체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새로운 정치, 보다 책임성이 높은 정당체제가 재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민심의 바다에서 처절하게 깨달았다"며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는 정치를 넘어 여야가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싸울 때라도 분명한 대안을 내놓고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더 이상 지역주의도, 진영논리도 거부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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