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지지율 상승... 김무성-오세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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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지지율 상승... 김무성-오세훈 하락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4.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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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폭풍 정치권 강타... 정당 지지율에도 격변 예고
▲ 새누리당의 참패와 더민주의 원내 제1당 등극, 국민의당의 대약진으로 막을 내린 4.13총선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 큰 변화가 나타나는 등 정치권 전반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새누리당의 참패와 야당의 승리로 막을 내린 4.13총선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과 당 소속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일제히 떨어지는 등 정치권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원내 제1당에 등극한 더불어민주당과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대약진을 이룬 국민의당 지지율은 나란히 상승했다. 문재인-안철수 등 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이뤄진 4.13총선 특별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급상승했다. 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동반 상승해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먼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지지층을 결집시킨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향후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종반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며 더민주의 승리에 핵심적 역할을 한 문 전 대표는 4월 2주차 주중집계 대비 1.6%포인트 오른 22.0%로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 PK(부산·경남·울산)에서 선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 지원유세로 국민의당을 승리로 이끈 안철수 대표 역시 1.2%포인트 상승한 16.7% 지지율로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는 호남(28.0%)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심의 호된 심판을 받으며 참패한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는 1.6%포인트 내린 10.9%로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오세훈 전 시장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선거에 낙선한 오세훈 전 시장은 지지율이 4.9%포인트 급락하며 김무성 전 대표와 공동 3위로 주저앉았다. 오 전 시장은 그러나 대구·경북(23.0%)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0.6%로 5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4.7%로 6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4.0%, 홍준표 경남지사 2.6%, 이재명 성남시장 2.3%, 심상정 정의당 대표 2.1%, 김문수 전 경기지사 1.9%, 남경필 경기지사 1.6%,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1.2%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8.5%.

정당 지지율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도권과 충청, 60대 이상과 20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 31.8% 지지율로 새누리당 당명 교체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압승과 영남, 강원, 충청 등 모든 지역에서의 의석 확보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선 더민주는 지지율 30%대를 넘어섰다. 특히 호남과 경기·인천, 충청, PK, 60대 이상과 20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30.3%의 지지율을 보였다.

녹색바람의 진원지 호남을 휩쓸며 원내 38석을 확보한 국민의당 상승세도 무섭게 나타났다. 서울과 PK, 2040세대와 60대 이상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며 20%대 중반(24.1%)으로 상승, 창당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소폭 내린 8.3%였고, 무당층은 5.2%에서 3.0%포인트 감소한 2.2%로 집계됐다.

집권여당의 총선 참패는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며 4.1%포인트 급락한 35.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7월 31일(34.7%) 이후 약 8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포인트 급증한 57.8%를 기록했고,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평가가 40%를 넘어섰다(40.5%). '모름/무응답'은 6.6%.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호남, 충청, 경기·인천과 20대, 40대 그리고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3~14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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