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추가 원전 건설 반대 이색 퍼포먼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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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추가 원전 건설 반대 이색 퍼포먼스 진행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05.2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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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는 국민 안전 담보한 도박"... 26일 원안위 앞에서 평화 시위
▲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오는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빌딩 앞에서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날은 원안위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에 관한 심의가 예정돼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그린피스는 오는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빌딩 앞에서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날은 원안위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에 관한 심의가 열린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복불복' 컨셉을 이용해 원전이 늘어날수록 안전이 감소한다는 것을 표현할 예정이다.

'안전 복불복'이라고 이름 붙은 대형 돌림판에는 이미 건설이 완료된 8개의 원전이 표시돼 있고 여기에 2개의 원전이 추가되는 상황을 나타내게 된다.

이로 인해 '안전'이라고 표기된 부분이 더욱 줄어들어 원전 추가 건설이 초래할 위험을 경고할 계획이다.

부산과 울산에 걸쳐 있는 고리원전은 최근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단지가 됐다.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곧 운영 허가를 받게 될 예정.

현재 총 8개의 원전이 위치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단지인 고리에 정부는 추가로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그린피스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한 무모한 도박"이라고 주장하며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그 주요 이유는▷초대형 다수호기 원전 단지인 고리에 대한 위험성 평가가 없었고 ▷사고 발생 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원전 인근 30km에는 340만명이 넘는 시민이 살고 있지만 지역 주민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으며 ▷사고를 대비한 방재계획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린피스는 지구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있다.

26일 심의에 앞서 그린피스는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한 공문을 원안위에 보냈다. 이번 심의에서 공문에 지적한 사항들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기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린피스는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섯 명의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평화적인 시위를 고리 원전에서 진행했다.

이에 따라 5명의 그린피스 활동가들에 대한 재판이 현재 울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5명의 활동가 중에 두 명은 이번 원안위 퍼포먼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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