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엄수... 통합과 단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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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엄수... 통합과 단합 강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5.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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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정당 대표, 시민 3000여 명 참석... "진정한 국민승리 위한 통합의 길로 가자"
▲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3000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 대통령이 살아생전 고향 봉하마을에서 손주를 자전거에 태우고 들녘을 달리고 있다. 노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에는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추모 글이 볼물을 이루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3000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 노무현재단 회원과 일반 시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와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참여인사 주요 인사, 이해찬 이사장, 문재인·도종환·이재정·박남춘·정영애·차성수 이사, 유철근 감사, 이기명·문희상·고영구·이병완 고문 등 노무현재단 임원,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 쪽에서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노무현재단 첫 후원회원인 최수경 씨가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통합입니다'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려던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뜻을 우리가 제대로 이어받고 있는가 돌이켜보자"고 말했다.

특히 지난 4.13총선 민의을 되새기며 "국민들은 이제 다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라고 명령하고 있다. 서민의 삶을 벼랑에서 끌어올리고, 남북이 대화하고 교류하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김원기 전 의장은 "노무현이 피운 꽃은 김대중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됐고,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사는세상은 김대중이 꿈꾼 나라를 완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가 반목할 이유가 없다"며 야권의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시민 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최수경씨는 "당신을 통해 우리는 변화하고 있고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일어서고 있다"면서 "당신은 더없이 큰 희망을 선물해주셨다. 이제 당신이 전해준 희망을 모두의 현실로 이뤄내겠다"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추모했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은 박혜진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모두가 불렀다.

이해찬 이사장 인사말과 가수 장필순씨의 추모공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공식 추도사, 추모
영상, 유족 인사,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광야에서',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팩트TV, 오마이TV, 국민TV, GO발뉴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추도식이 생중계된 노무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에는 "대통령이 그립습니다" "다시 먹먹해집니다" 등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추모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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